2010년 2월 11일 목요일

나니의 퇴장!

월 11일(한국시간)에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나니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고 있다
선두 경쟁에 한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해 맨유)가 아쉽게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선두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빌라 파크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카를로스 쿠에아르에게 선취골을 내준 뒤 곧바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이로써 맨유(승점 57점)는 승점 1점 추가에 그쳤지만 같은 시각 리그 선두 첼시가 에버턴에 덜미(1-2패)를 잡히는 바람에 두 팀 간의 승점은 1점 차로 줄었다.

경기 초반, 맨유와 아스톤 빌라는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등한 경기양상으로 전개됐다. 홈팀 아스톤 빌라는 전반 6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빠른 발을 이용해 우측 측면으로 침투한 뒤 스튜어트 다우닝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직접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아쉽게 골문을 비켜갔다.

맨유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맨유는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올라있는 나니가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브래드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골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전반 18분, 아스톤 빌라의 선취골이 터져 나왔다. 맨유 수비진은 다우닝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어설프게 걷어냈고, 이를 노린 쿠에아르가 강한 헤딩슛으로 맨유 골망을 가른 것.

맨유 역시 3분 뒤, 동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니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라이언 긱스는 골문을 향해 빠른 패스를 연결했고, 순간적으로 놀란 수비수 콜린스의 발을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졌다.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는 나니의 퇴장 이후에도 백중세로 흘러갔다. 맨유는 전반 28분, 스틸리안 페트로프에게 거친 태클을 범한 나니가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나자 수비 위주의 전술로 임했고,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빅4’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아스날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아스날이 오랜 만에 승점 3점을 올렸다. 아스날은 후반 27분 디아비의 헤딩결승골로 1-0 승리, 승점 52점으로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밖에 토트넘은 울버햄튼과의 원정경기서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고, 웨스트햄 역시 버밍엄을 2-0으로 물리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나니는 전반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가 장기인 선수비 후역습으로 득점을 노리자 지난 아스널전과는 달리 속도를 이용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 수비진이 나니를 둘러싸자 맨유 공격진은 나니를 거치지 않고 전방으로의 간결한 패스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18분 카를로스 쿠에아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나니는 하파엘 다 실바와 웨인 루니가 자신에게 패스를 하지 않자 손을 크게 흔들며 불만을 나타냈. 전반 22분 자신의 크로스가 라이언 긱스의 패스에 이어 상대의 자책골로 이어지긴 했지만, 이후에도 나니에게는 패스가 전해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 28분 사건이 터졌다. 맨유가.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반드시 승리하여 첼시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나니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채 쓸쓸히 애스턴 빌라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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